두 계절

하루가 다르게 차가워지는 밤 꿈같던 여름날은 지나고 마지막까지 다정했던 그대는 이젠 멀어져가네 옷깃을 여미며 혼자서 걷는 길 오늘도 햇살은 빛나지만 굳이 끝까지 친절했던 까닭에 설마 했던 마음은 다시 또 제자리에 세상모르고 혼자 봄이었네 나만 모르는 계절을 살았었네 햇살이 따듯해도 속지마라 그늘에서면 서늘해지는 계절 웃으며 말하는 모습이 낯설어 하늘을 보면 어느새 높아 허전한 사람 나의 계절이 봄을 지날 때 당신의 계절은 겨울쯤이었나 차갑게 말라버린 그 겨울 내내 끝없는 비가 내렸네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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yunicorn