상대방의 괜찮다는 말을 곧이 곧대로 믿었다가
함정에 빠지는 경우, 종종 있죠.
주위에 보면요, 위로가 필요한 것 같은데
괜찮다고, 별 일 아니라고 말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구요.
되게 아픈 것 같은 것 같은데 견딜만한 것 처럼 행동하는 사람들도 있거든요.
근데 문제는 그땐 그렇게 넘어가도 나중엔 꼭 터진다는 거겠죠.
내 감정을 누군가한테 말로 설명 하는 거 참 힘들죠.
그래서 우리가 자주 선택하는 게 울거나 아니면 괜찮은 척 거짓말을 하는 건데요.
표현되지 못한 감정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
안으로만 삼키다가 결국엔 균열이 생기면서 터지잖아요.
그럼 예고도 없는 폭발에 상대방은 황당한거죠.
피해주고 싶지 않고 기대고 싶지 않은 마음은 알겠지만
힘들때 손 내밀라고 있는 게 인간관계 아니겠습니까.
괜찮다, 하는 형식적이고 겉도는 소통 속에
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힘들어집니다.
적어도 우린 그런 어설픈 거짓말은 하지말죠.
-151105 푸른밤, 종현 입니다.
괜찮다, 는 말은 내가 평소에도 엄청 자주 쓰는 말인데
거절을 할 때도 싫다는 말을 못하고 그냥 괜찮다는 말로 둘러대곤 했던 기억.
요즘 들어서 그 말버릇을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자주 들더라고.
나는 과연 괜찮은 게 맞는 걸까?
괜찮다면 뭐가 괜찮은 거지?
전혀 안 괜찮고 힘든 거 맞으면서 속마음을 이야기 하면 상대방이 불편해 할 것 같다는 가정을 세우고
심오한 고민 한 번 털어 놓은적도 없으면서 이 사람 반응은 이럴 것 같아, 하며 나 혼자 단정 짓는 거 정말 고쳐야 한다.
앞으로 그런 어설픈 거짓말은 하지 않기로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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